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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점 넘은 커피전문점, 커피창업

이런저런생각

by space2going 2022. 3. 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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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상가에 얼마전 새로 생긴 커피전문점에서 라떼~한잔

지나가는 길에 주변 상가에 얼마 전 새로 생긴 커피전문점에서 카페라테 한잔을 주문했다. 한 잔 2800원. 라지 사이즈, 투샷으로 판매하는 브랜드(프랜차이즈) 카페라테치고는 비싸지 않은 가격이다. 시중 프랜차이즈중 중저가 브랜드 빽다방은 2500원, 메가 커피는 2700원이니 그럭저럭 비슷한 가격대다. 맛도 그놈이 그놈 같다.   아메리카노는 좋아하지 않아서 주로 카페라테를 즐기는 편.  아메리카노 가격은 최저 평균가가 1500원(L/HOT)으로 거의 모든 중저가 커피전문점들의 가격이 비슷하다. 스타벅스는 커피 가격이 비싸서 패스~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사업자들의 수익성이 훨씬 낮다.

아니 그런데, 커피전문점은 왜이렇게 많은 거지?  사무실 반경 500m 안에 적어도 50개 이상은 있는 것 같다. 하루가 멀다 하고 커피전문점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4만 4305개였던 (12월 기준) 커피음료 매장이 2021년 8만 3363개로 늘어났다. 4년 사이에 88% 늘어난 것이다. 펜데믹의 영향으로 외식 산업의 부침이 상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커피산업은 말 그대로 폭증한 것.  전국 편의점 수 4만 8457개보다 거의 두배 가까이 된다는 것이다. 

노원역 주변 커피전문점들. 거의 10m만 걸어가면 하나씩 보이는 것 같다.(네이버 지도검색)

커피 원두 수입액도 2021년도에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엄청난 커피사랑이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이 1조 7274억 일 정도로 대한민국은 이제 커피가 단순한 기호 식품이 아니라, 삼시세끼처첨  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이 되었다는 것이다. 

 

한 집건너  한집,  커피전문점이 너무 많다.

이러한 커피음료시장의 확대에도 일선 커피전문점들의 수익은?

세계적인 기후변화, 수요랑증가, 해양 물류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뉴욕 ICE 선물거래소의 아라비카 원두 선물 가격은 2019년(12월 기준) 129.35 (센트/파운드)에서 2021년 226.10(센트/파운드)까지 올라간 상태다. 여기에다 인건비, 각종 비용 등은 물론이고 주변에 새로 출점하는 경쟁점포까지... 이런 상황에도 커피전문점을 창업하겠다는 사람들은 넘처난다니 알 수 없는 기현상 같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다른 업종은 폐업이 속출했지만, 카페는 오히려 창업이 20% 늘어났다고 하니 이걸 어떻게 봐야 할지.  여전히 잘 버는 사업인가?   원가 경쟁력이 있는 프랜차이즈들은 원두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1,000원, 990원 등 초저가 커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출혈 마케팅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대형 프랜차이즈 점포보다는 주로 개인사업자들에게 타격을 주기 마련이다.

 

이 점포가 입점해 있는 건물 1층, 크기가 유사한 다 른점포의 임대료는 보증금 7,000/ 월세490만원이다.

 

최근 중저가 브랜드의 성장세가 놀라울정도. 메가커피는 수년만에 가맹점 1500호를 돌파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커피와 일상을 함께하는 것은 맞지만, 커피 소비에는 한계가 있다. 커피소비량은 한정되어 있는데 커피음료 점포의 증가속도는 커피시장에서 나눠가지는 파이의 크기가 작아진다는 의미다. 그 속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커피전문점뿐 아니라, 5만여 개에 달하는 편의점에서도 900원, 1300원짜리 저가 커피를 판매하는데, 지난해(2021년) 주요 편의점에서 팔린 커피만 약 4억 잔에 육박한다.  또  자주 사 먹는 커피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커피머신, 캡슐커피로 즐기는 홈카페 문화도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 이런 환경은 카페를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들에게는 더 치명적인 타격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소멸될지도 모르는 블랙홀속에 달려드는 불나방 같은 카페 창업은 분명 아주 끝물의 레드오션임에 분명하다.  특히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는 개인사업자의 부침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보인다. 프랜차이즈에 비해 원가 경쟁력에서부터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 

그러나 장사는 사람이 하는것, 이 치열한 경쟁에서 꼭 살아남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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